FA 시장서 계속되는 선수 유출에 분노하며 트럭 시위
"사람이 미래라면 두산 베어스 미래 없다" 성명서 발표
두산 베어스 팬들이 FA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는 것에 분노하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베어스 팬 일동'이라고 소개한 팬들은 지난 17일 잠실야구장과 동대문 두타몰 광장 등에서 1차 트럭시위를 벌였고, 20일부터 23일까지 추가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트럭 시위를 준비한 팬들은 20일 “두산 베어스 팬 커뮤니티 주도 하에 박정원 구단주와 전풍 사장, 김태룡 단장을 비롯한 수뇌부와 프런트에 팀의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요구사항을 담아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에는 "2015시즌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베어스에 황금기가 찾아왔다. 3번의 우승과 7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이뤄낸 팀의 빛나는 선수들. 미라클과 화수분이라는 타이틀 아래 이들은 자신의 기량을 펼쳤고, 팬들은 환호했다"며 "그러나 구단은 이 황금기를 이끈 '우리 선수'를 8명이나 FA로 떠나보냈다. 모기업이 '가난한' 두산이었기 때문에 벌어졌다"고 했다.
또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이탈을 지적하며 "'사람이 미래'라면 베어스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FA 시장만 놓고 발표한 성명서는 아니다. 누적된 불만이 터졌다. 지난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이원석-김현수-양의지-민병헌-오재일-최주환-이용찬-박건우 등 주축 선수들이 8명이나 FA 시장을 통해 이적했다. 대부분의 선수는 이적 후에도 뛰어난 활약을 했거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팬들은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불가능하다면 구단 매각을 고려하라는 취지의 요청까지 했다. 구단 프런트에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