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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총파업 선언'…"1700여명 참여"


입력 2021.12.23 15:52 수정 2021.12.23 15:52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연말 택배 대란 불가피 할 것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CJ대한통운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6%의 찬성으로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뉴시스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연말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이날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500명 가운데 2290명(투표율 91.6%)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2143표(찬성률 93.58%), 반대 138표, 무효 21표가 각각 나왔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인상분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 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한진·로젠택배 등 택배사는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지만, 사측에서 택배 분류 작업 목적으로 택배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58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날 노조는 CJ대한통운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 등을 제기하며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 분배 ▲노조 인정 ▲저탑차량 관련 근본 해법 제시 ▲부속합의서 철회 ▲별도 요금 폐지와 같은 5대 요구사안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었다.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쟁의권 있는 1700명의 조합원으로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다. 하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의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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