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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와 같이 수용, 어머니 돌아가시고 20명 집단 감염"…국민청원


입력 2022.01.10 10:58 수정 2022.01.10 10:1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안동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사망자가 늘어난 가운데 유가족이 국민청원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입니다. 병원과 안동시 방역당국을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내용을 보면 "지난달 9일 경미한 뇌경색으로 입원한 어머니가 같은 달 14일 병동 내 감염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22일 돌아가셨다"며 "2016년 다발골수종의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영주에서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병원을 다닐 만큼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계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상태이셨지만 돌파 감염이 됐고 해당 병원 종사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됐지만 이를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확진자와 비 확진자가 동일 병동에서 함께 주말을 보내면서 첫 확진자 발생 이틀 뒤인 13일이 돼서야 코호트 격리를 하고 환자와 병원 종사자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결과적으로 안동시와 병원 측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확진자는 136명, 사망자는 20명이 되어 치명률 14.7%가 나오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병원은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춘 경북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권역 거점 대형 종합병원"이라면서도 "그런데도 코로나19 발생 후 초동 대처가 너무 미흡했고 방역당국인 안동시는 병원에 대책을 일임한 채 강 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듯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머니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내드린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원통한 마음"이라며 "병원 11층 병동 내에서의 코로나 감염만 아니었어도 어머니는 여전히 살아 계셨을 것"이라며 안동시와 해당 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10일 오전 현재 2734명이 동의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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