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긍정 43.3% 부정 54.6%…격차 11.3%p
서울·20대·50대 외 모든 지역·연령서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3.3%로 2.4%p 상승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 발언이 정치보복 논란으로 점화되면서 지지층이 일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과 20대, 5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3%가 긍정평가했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2.4%p 증가한 결과다. 부정평가는 54.6%로 1.2%p 감소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간 격차는 14.9%p에서 11.3%p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35.9%(6.5%p↓) △경기·인천 45.2%(3.7%p↑) △대전·세종·충남·충북 43.7%(7.1%p↑) △광주·전남·전북 66.5%(3.6%p↑) △대구·경북 34.0%(4.8%p↑) △부산·울산·경남 38.8%(2.3%p↑) △강원·제주 45.0%(12.8%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외 전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61.8%(7.8%p↑) △경기·인천 53.4%(2.0%p↓) △대전·세종·충남·충북 52.8%(7.1%p↓) △광주·전남·전북 30.3%(3.8%p↓) △대구·경북 63.9%(3.1%p↓) △부산·울산·경남 59.8%(0.1%p↑) △강원·제주 52.5%(15.3%p↓)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크게 증가한 게 특징이다. 2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했고, 3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올랐다. △20대 36.0%(1.6%p↓) △30대 42.7%(2.5%p↑) △40대 63.8%(13.7%p↑) △50대 39.0%(8.9%p↓) △60세 이상 37.9%(5.1%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63.3%(4.2%p↑) △30대 51.6%(4.8%p↓) △40대 33.9%(15.0%p↓) △50대 59.4%(10.1%p↑) △60세 이상 60.8%(1.5%p↓)로 기록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주와 0.1%p 차인 38.4%, 부정평가는 1.4%p 오른 61.0%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4.7%p 상승한 48.1%, 부정평가는 4.0%p 하락한 48.2%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5.1%p 증가한 89.6%, 부정평가는 3.9%p 감소한 9.9%이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5.1%(0.3%p↑), 93.0%(0.4%p↑)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전주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40대 등 핵심 지지층의 결집에는 영향을 일부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38.4%·국민의힘 36.9%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1.2%p 증가한 38.4%, 국민의힘은 2.0%p 오른 36.9%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5%p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경기·인천(40.9%) △광주·전남·전북(67.9%) △강원·제주(40.4%)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서울(39.5%) △대전·세종·충남·충북(38.7%) △대구·경북(46.1%) △부산·울산·경남(44.9%)에서 민주당 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대(36.4%) △40대(59.6%)에서, 국민의힘이 △20대(34.9%) △50대(43.3%) △60세 이상(45.9%)에서 상대 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성별 조사에서는 남성의 34.9%가 민주당을, 39.9%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여성은 41.9%가 민주당을, 34.9%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정당의 지지도는 △국민의당 9.5%(0.8%p↓) △정의당 2.5%(1.1%p↓) △기타 2.4%(0.8%p↑)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9.4%, 응답을 유보한 층은 0.9%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전주 대비 1.2%p 상승하며 38.4%를, 국민의힘은 2.0%p 올라 36.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다시 한자리수를 기록하며 9.5%로 나타났다"면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으로 지지층이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