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지연 에러 지속
25일까지 5부제 가입
"역시 험난했다"
청년희망적금 신청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기자는 출생연도에 따른 청년희망적금 5부제 신청일인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A은행 어플을 통해 가입을 시도했다.
시간에 맞춰 가입 페이지에 접속해 동의서 확인을 체크했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길 10여초 기다렸을까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접속 지연 에러가 떴다.
화면은 '상담하기', '가입하기'가 크게 적힌 첫 화면으로 돌아갔다. 가입하기를 누르자 이번엔 '접속대기 중'이라는 화면이 뜨고 대기자 수가 표시됐다.
접속대기 시간이 끝나자 동의서 확인 페이지로 다시 넘어왔고, 다음 절차로 넘어가는 건 이번에도 실패. 접속 지연 에러가 발생했다.
이 과정을 계속해 반복했다. 접속 대기자 수는 갈수록 늘었다. 가입 개시 10분이 지난 9시40분 경에는 950여명 이르렀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입을 시도한 결과 1시간이 지난 10시30분경에서야 겨우 가입절차 화면으로 넘어갔다. 첫 시도부터 바를 正자로 표기하며 횟수를 셈했는데, 총 25차례 시도였다.
여기까지 왔으면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통장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직업과 주소 등 가입자격 조건을 확인한다. 예상금리가 나오고 신청을 완료하면 마무리 된다. 이 과정은 간소해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 21일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틀 동안 트래픽이 몰리며 '전산장애' 보도가 쏟아졌다. 직접 상품 신청을 해보니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가 5부제에 따라 첫날 신청 대상자였다면 기다림이 더 이어졌을 수 있다. 당초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던 것과 달리 요건만 맞으면 전부 가입 가능으로 조건이 변경돼 경쟁이 덜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 가입방식이 적용된다. 출생연도 기준 지난 21일은 91·96·01년생이, 22일에는 87·92·97·02년생이 신청했다.
23일은 88·93·98·03년생, 24일은 89·94·99년생, 25일은 90·95·00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5부제 신청일 이후엔 다음달 4일까지 가입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이면 모두 가입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