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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삼전·하이닉스' 등 20대 기업 대상 '주주서한 캠페인'


입력 2025.02.21 09:17 수정 2025.02.21 09:1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집중투표제 도입·소액주주 보호' 등 요구

액트 CI. ⓒ액트

소액주주 인증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21일 개인주주의 주주권 강화를 위한 제도 도입을 촉구하고자 국내 20대 주요 기업 대상 '주주서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의 대상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네이버·카카오·기아·LG전자·POSCO홀딩스·셀트리온·SK·KT&G·LG화학·두산에너빌리티·삼성SDI·삼성물산·현대모비스·SK이노베이션·한국전력·HMM 등 대한민국 상위 20개 기업이다.


이번 주주서한 캠페인의 핵심 요구 사항은 ▲집중투표제 도입 ▲개인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 정례화 ▲정관 내 소액주주 보호 조항 삽입 ▲ESG 이슈 관련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 4가지다.


액트는 우선 기업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 이사회는 대주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주주가 원하는 이사를 선출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개인주주들도 이사 선임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대주주와의 의사결정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인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기업설명회(IR)의 정례화'도 요구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설명회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개인주주가 기업 경영진과 직접 소통할 기회는 거의 없어 개인주주들도 정기적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전략과 주요 의사결정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업 정관에 소액주주 보호 조항을 삽입'해 개인주주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이는 기업 경영에 대한 감시 역할을 강화하고, 개인주주 보호가 기업 운영의 기본 원칙이 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주주제안 도입도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로 요청할 예정이다.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되는 요소로, 주주들의 의견이 기업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권고적 주주제안을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액트의 주장이다.


액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모범을 보여주기를 캠페인 대상 기업들에 원하고 있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주식을 한 주라도 보유하는 순간, 우리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기업의 주인이 된다"며 "개인주주들의 권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주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결정과정에서 소외되어 왔던 소액주주들이 한곳에 뜻을 모으기 시작한 만큼 시장의 변화를 기대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액트는 작년 12월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액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종목 주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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