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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6인·11시’ 완화에도 유통가 “영향 미미”


입력 2022.03.04 10:57 수정 2022.03.04 10:58        이나영기자 (ny4030@dailian.co.kr), 최승근 기자

정부, 확진자 급증세에 사적모임 인원 제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

코로나19 장기화에 온라인 소비 익숙…엔데믹 전환시 긍정효과

외식업, 매출 회복세 기대감 솔솔…일각선 인원 제한 조치 아쉬움도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직원이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소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식업계의 경우 방역패스(백신패스)가 중단된 데 이어 영업시간까지 1시간 연장되는 만큼 매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밤 10시까지 허용되는 식당·카페 등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밤 11시로 1시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적모임 6인 이하인 인원 제한 규정은 확진자 급증세를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중심으로 방역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방역패스 중단, 동거인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의 다양한 조치들이 시행 중인 만큼 거리두기도 이와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오랜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한 가운데 정부에서도 자가 격리 수준을 완화하고 있어 소비심리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실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았는데 10시 영업제한이 풀렸을 때 이미 엔데믹(풍토병)으로 간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11시로 풀리는 게 직접적으로 유통업계에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학교 주변 상권의 경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인근 점포 매출이 하락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식업계는 다행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반발이 일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호프집, 주점 같은 소위 2차 업종들은 최소한 12시까지는 영업시간이 확보돼야 어느 정도 영업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밤에 돌아다닌다고 코로나가 더 걸리는 것도 아니고 정부에서도 가족 간 밀접접촉에 대해서는 격리도 하지 않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이런 상황에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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