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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미 FTA 발효 10주년 기념 행사 개최


입력 2022.03.15 08:00 수정 2022.03.15 09:1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양국 협상대표, 의회비준 공로자, 한미재계회의 전 위원장 등에 감사패 전달

허창수 회장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비준 성사시킨 주역들께 감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 FTA 주역들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2년 3월15일) 10주년을 맞은 15일 FTA를 성사시켰던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미 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 FTA 주역들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FTA 주역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수년에 걸친 한·미 FTA 협상 및 비준 과정에서 반대와 난관을 극복했던 공로자에게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여 감사패를 전달하며 경의를 표했다.


FTA 추진 당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한·미 FTA 경제적 이익을 알리고 의회 등을 설득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영상 메세지로 소감을 전하고 빌 로즈 전 씨티그룹 회장(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과 함께 한 양국 경제계 차원의 지원노력을 회고했다.


전경련은 지난 1988년부터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한·미 재계회의를 운영하면서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경제계 및 당국 간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 FTA 추진 당시에도 한미재계회의는 양국 경제계를 규합해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FTA 당시 한국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치열한 비준 절차를 거친 바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외통위원장을 맡아 한·미 FTA 비준의 물꼬를 텄던 박진 의원은 “한·미 FTA는 지난 10년동안 한·미 양국 간 무역·투자·일자리 창출 등 실질 협력 관계 발전과 상호 국익증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21세기 새로운 경제안보시대를 맞아 한·미 FTA가 양국 간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기후변화대응,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협력을 비롯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선도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최종 비준 당시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였던 김진표 의원도 “여러 난관을 거쳐 통과한 한미FTA를 통해 우리는 시장개방을 넘어 경제안보 측면의 동맹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화 등 더 복잡한 통상방정식을 풀기 위한 현명한 준비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한·미 FTA 협상의 주역들이 당시를 회고하고 FTA 10년 평가와 미래방향을 짚어보는 좌담회가 함께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좌담회 개회사를 통해 발효 이후 양국 상품무역 규모 67.8%, 한국의 대미 투자 약 3.1배, 미국의 대한 투자 약 2.2배 증가라는 성과를 낸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FTA 공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허창수 회장은 “개방과 경쟁, 페어 플레이와 상호 윈윈이 한·미 FTA의 핵심 정신이었다며 최근 몇 년간의 글로벌 위기에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이러한 정신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 통상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 FTA는 가장 포괄적이며 높은 기준의 협정이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와 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 대응하는 무역정책 창출 등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FTA 주역들이 협상·비준 과정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10년이 지난 현재 FTA가 갖는 의의와 향후 과제, 한미경제관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인교 교수는 모두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가장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정으로 무역·투자에 대한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 제도의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에 대해 “한·미 FTA는 단순히 양자무역협정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 경제에 개방과 경쟁이라는 새 숨을 불어 넣었고 양국 시장간 거리를 좁힘으로써 동맹간 결속에도 기여했다”며 “지난 10년은 이러한 우리의 선택과 전략이 옳았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 FTA를 마치 아들과 같다고 표현한 바 있는 웬디 커틀러 전 미국 측 교섭대표는 “양국 일자리 창출, 무역·투자 증진, 동맹 강화를 이끈 한·미 FTA는 모든 면에서 한미 양국에 이득을 주는(Win-Win) 협정이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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