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목욕물 버리려다 애까지"…조응천, 尹 민정실 폐지 비판


입력 2022.03.15 11:08 수정 2022.03.15 11:0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검찰 '비공식 통제' 자신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조응천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식화한 데 대해 "목욕물 버리려다 애까지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정수석실 폐지 이유가 사정·정보조사기능을 없애겠다는 건데, 그것 때문이라면 반부패비서관실을 없애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민심을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고위공직자 검증, 그다음에 법률비서관실의 대통령에 대한 법률보좌 기능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도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가 "검찰이 오로지 사법적 통제만 받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보여진다"며 "이걸 곡해하자면 정식 계선을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임기 5년 동안 검찰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도 읽힐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여가부가 떡도 아니고 일도양단으로 그냥 썰어서 한다는 건 너무 과격하다"며 "공론의 장에서 여가부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공약을 해 호응을 받았다고 그냥 밀어붙이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전임 정부 것은 무조건 '악'이고 우리 것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직업 공무원들을 부역자로 취급하고, 영혼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열과 성을 다해서 법과 양심에 따라서 일한 사람들 그렇게 취급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