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채이배 입 막아선 안돼…퇴출 의견은 과해"

"25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재구성 권한 가져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에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는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에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로의 입을 막는, 아예 입을 떼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식으로 논쟁이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내 논란과 반발이 있기는 한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당 안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의원님들은 (채 비대위원을) 비대위에서 내보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그런 의견은 과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선 "위성정당 사태나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상황 논리,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논리로 소탐대실하는 정치를 해왔던 게 아니냐"며 "소탐대실하는 정치의 끝이 대선패배"라고 분석했다.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25일에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의 재구성 권한을 갖는 게 제 주장"이라며 "물러난 지도부가 구성하사디시 한 비대위가 올해 8월까지 권한을 가지고, 지방선거 공천 권한도 갖게 되는 것에 대한 많은 의원들이 의문을 갖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