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전대협 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인
시민단체·을지로위원회로 체급 키워
박원순계에서 신이재명계 중진 변신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선출됐다. 586 학생운동권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통해 당 안팎의 정치 기반을 다졌고, 이번 대선 기간 신이재명계로 분류되며 172석 거대야당을 이끄는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1969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 효천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시절 경희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대행을 지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운영위원,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시민단체 활동에 매진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19대 총선 서울 중랑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국회 입성 전 부대변인과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2017년 우원식 원내대표 시절에는 원내수석으로 활약하며 원내 사정과 여야 협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우 전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정착에 기여했다. 2018년 3기 을지로위원장으로서 파인텍 고공농성, 전주 택시 고공농성 문제 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박 원내대표 스스로도 을지로위원회 활동에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
실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야당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4곳을 동시 상대하며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를 다뤄봤고, 을지로위원장에 선출돼 경제적 약자 편에 서서 강하게 싸웠다"며 "이런 경험과 역량을 밑천으로, 의원들의 출중한 지혜를 무기로 삼는다면 역경을 꼭 이겨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상당한 박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박원순 전 시장 계파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재명계'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1969년 전남 고흥 △순천 효천고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경희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희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대행 △한국청년연합 KYC △대통합민주신당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9·20·21대 국회의원(서울 중랑을)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