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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이어 기아 사내이사 재선임…미래사업 속도


입력 2022.03.29 11:39 수정 2022.03.29 11:3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사업 박차

송호성 기아 사장이 2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 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에 이어 기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가 남은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그룹 주력 계열 3사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며 주주들의 신임을 얻은 만큼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아는 2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 7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신현정 사외이사와 김동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100억원), 2021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 3000원) 등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24일 현대차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정 회장은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3년간 보장받게 됐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전세계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새해 메시지에서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 기반 확립,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 제시 등을 그룹의 전략적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당면 과제인 전동화 분야에서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지난해 아이오닉 5, EV6, GV60의 성공을 통해 구축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부품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도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RoboRide)’,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Shucle)’과 결합한 로보셔틀(RoboShuttle)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에 나선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Spot)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UAM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한 기체 개발과 제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Supernal)’로 확정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UAM 기체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UAM 사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주요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의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제시했다.


미래 사업 전환과 관련해서는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EV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중심 경영과 관련해서는 고객 및 브랜드 기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브랜드 포지셔닝을 공고화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판매, 수익성 확보 등 기본 내실도 강화하기 위해 장기 대기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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