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비용 1조1920억원
정기주총서 무배당·이사 선임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조 330억원의 총수익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연관된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항목 제외 시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추정된다.
12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6.92%와 16.14%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14%p와 3.05%p 하락한 수준이다.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이는 선제적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및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포인트 비용이 주요 요인이다. 비이자수익은 전년대비 28.9% 줄었다.
2021년도 비용은 1조 9955억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원이 차감된 희망퇴직비용 1조 192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47.9% 감소한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명순 은행장은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따른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갔다”면서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과정에서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씨티은행은 이날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지었다.
이 외 지난 2월 1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로 추천된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과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또 지난 23일 사임한 이미현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