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 수요 둔화에 하락 전망 짙어
D램과 낸드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4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까지 4.1달러였던 PC용 D램 고정가격은 10월 9.51% 하락한 3.71달러로 낮아졌다. 이어 올해 1월 8.09% 추가로 떨어지며 3.41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월에 이어 3월까지 D램 고정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PC제조사를 포함한 D램 고객사들이 수급의 어려움을 감안해 분기 단위로 미리 계약을 체결해 가격 변동이 3개월 단위로 적용되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락 전망이 보다 우세하다. 중국 봉쇄에 따른 전자제품 생산 감소로 모바일·PC 수요가 둔화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제 D램 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3.78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 3.95달러에서 4.3% 하락한 수치다. 통상 현물가격은 3~6개월 후에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반도체업황의 선행지표로 꼽힌다.
3월 낸드플래시 가격은 9개월째 제자리를 유지했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들어가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4.81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