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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고령인구 1%P 증가하면 GDP 0.1~0.5%P ↓”


입력 2022.04.10 12:00 수정 2022.04.08 20:00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지난해 中고령화 14.2%…생산연령↓

노동공급 감소로 인플레 압력 요인

중국의 경제 도시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고령화로 2035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이 2021년 대비 최대 3%p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인구변화는 노동인구 공급 감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가 압력 등 글로벌 경제 변화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은 ‘인구구조 변화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UN이 추정한 중국의 미래 인구변화를 자체 벡터자기회귀모형(VAR)에 적용한 결과, 중국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와 고령인구(65세 이상) 증가는 노동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1%p 증가할 때, 중국 GDP 성장률은 2021년 대비 2025년 약 0.1~0.5%p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30년 0.3~1.2%p, 2035년은 0.6~3.0%p까지 하락한다.


ⓒ 한국은행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지난해 기준 14.2%며, 생산연령인구는 이미 2014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실제 2020년 기준 UN 세계 평균 고령화율이 9.3%, OECD 평균이 17.5%로 중국의 고령화율은 높은 축에 속한다. 중국의 고령화 수준은 미국·영국 등 서구사회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며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의 생산연령 인구는 2013년 10억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9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의 고령화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저임금 노동력 공급 감소로 연결, 중국이 기존의 디플레이션 수출국에서 인플레이션 수출국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중국의 고령화로) 글로벌 고용시장에 투입 가능한 노동 공급이 줄어들면서 세계가 ‘저성장·고물가’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견해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향후 저임금 노동력 기반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인공지능(AI)·신에너지·무인자동차 등 고기술, 자본 투자 지식산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미국의 대중국 견제도 한창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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