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희망퇴직 진행...남은 직원 기업금융 등 재배치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을 철수하는 한국씨티은행의 대규모 희망퇴직이 이달 말로 일단락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희망퇴직자 중 마지막 신청자들이 이달 말 은행을 떠난다. 앞서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사업 단계적 폐지를 공표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다. 희망퇴직 조건으로 최대 7억원 한도에서 정년까지 남은 그병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 결과 전체 직원 3500여명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30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씨티은행 측은 2100명의 희망퇴직을 확정짓고 3단계 순차적으로 시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올 2월 두 차례 걸쳐 퇴직이 이뤄졌으며, 나머지 인원이 이달 말 회사를 나가는 것이다.
다만 은행측은 소비자 보호 및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약 600여명은 소매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퇴직하지 않고 남은 소매금융 부문 직원들은 기업금융 등의 업무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이번 희망퇴직으로 지출한 비용은 약 1조1920억원(퇴직급여 조정수익 959억원 차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조409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