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 IB FOMC 평가 보고서
올해 3회 0.5%p 추가 인상 예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가운데, 시장은 정책 금리 인상이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0.75%p 인상을 고려하지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5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정리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0.75~0.1%로 결정했다. 이어 내달 1일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책 결정문은 “1분기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위축 됐으나 가계소비 및 기업고정투자는 강했음“, “중국의 코로나 관련 봉쇄 조치로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수 있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 문구가 추가됐다.
이를 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0.75%p 인상 가능성 배제 발언은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p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는 발언 등을 반영해 7월 0.5%p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며 “5, 6, 7월 3회 0.5%p 인상 이후 0.25%p 인상을 예상하며 최종금리는 기존대로 3~3.25% 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대로 연준은 0.5%p 금리를 인상했고, 6월부터 양적긴축(QT)를 시작했다”며 “파월 의장이 신속한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향후 두 차례 0.5%p 인상 및 필요할 경우 중립금리(2~3%)보다 높은 정책금리 가능성을 밝혀 당사는 이제 연준이 적당히 매파 스탠스로 전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파월은 0.75%p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했으며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산 축소 한도는 국채 300억 달러, MBS 175억 달러에서 시작해 9월부터 각각 600억, 3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는데 이는 점진적인 상향 조정을 예상했던 기존 전망보다는 다소 보수적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