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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구로구청장 후보 안 낸다…"책임지는 정치"


입력 2025.02.14 16:20 수정 2025.02.14 16:2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전임 구로구청장이 원인 제공한 데 책임지기 위한 결정"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현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구로구청장의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일호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지난해 10월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로 인해 발생한 구로구청장 재보궐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당 공관위는 민심청취, 당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전임 구로구청장이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무공천 조항'(제39조 3항)을 반영한 조치다.


이 같은 결정에 구로갑 당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급변하는 정치 환경 속에 '공당으로서 후보는 내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았다"면서도 "공관위의 결정을 전폭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원인을 제공해 국민 세금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인 만큼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선택하신 구청장이 중도 사퇴해 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이던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설립·운영하는 회사 주식과 관련해 백지신탁 결정이 내려지자 이에 불복해 백지신탁을 하지 않겠다며 구청장직을 내던진 바 있다. 구로구청장 후보 무공천은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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