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던 금융권의 월간 가계대출은 올해 처음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4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1%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8000억원 늘었다. 전달 3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금융권별 가계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각각 1조2000억원과 1000억원씩 증가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늘었다.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9000억원 줄며, 전달 3조1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