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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 방탄하는데 물 안 든 물총이 두렵겠나"


입력 2022.05.11 14:42 수정 2022.05.11 19:4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힘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국힘 방해하는 거 보면 계양을 출마 잘한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당선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요구한 데 대해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인생을 살며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계양을 출마를 '방탄용 출마'로 규정하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자꾸 빈 총으로 사람을 위협해놓고는 자꾸 총을 피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죄 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그런 두려움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재등판한 것을 두고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나 손익을 계산해 보면, 지방선거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정도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은 모두가 알듯 지난 대선 결과 때문"이라며 "그에 대해 가장 책임이 있는 내가 지방선거에서 활로를 열고, 우리 민주당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이든 다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고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치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때, 장소,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자꾸 이렇게 출마를 방해하는 걸 보면 (보궐선거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선거를 하면 지역 연고를 따져야겠지만 대통령 전(前) 후보로서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전체 구도를 위해서, 또 우리 전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연고보다는 책임, 당위라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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