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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발언 논란' 김성회 대통령실 비서관, 곧 물러나나


입력 2022.05.13 11:41 수정 2022.05.13 13:5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동성애·위안부 비하 발언해 논란

사퇴 안 할 경우 尹 직접 해임할 듯

진중권 "인간자격 문제되는 사람 써"

ⓒ연합뉴스


동성애 및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혐오발언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금명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오늘 중 김 비서관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통해 물러날지 해임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비서관을 향해 혐오발언 논란이 제기되자 대통령실도 문제를 위중하게 판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해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비서관의 거취가 정리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낙마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김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이라 표현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해 빈축을 샀다.


이러한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김 비서관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사과문에서도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 대상이었다"라 언급해 추가적인 논란을 낳았다. 김 비서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의 논설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야권의 맹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여권에서도 김 비서관의 거취 정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는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실이 빠르게 판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윤 대통령이 인간자격이 문제되는 사람까지 쓰기 시작했다"며 "이런 사람은 공직을 못 맡게 해야하는데, '지켜보겠다'고 한 대통령실이 제정신인가 싶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한편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김 비서관의 거취를 둘러싼 언론 보도가 쏟아진 데 대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비서관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고, 거취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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