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서비스 수익 5% 성장 가이던스 달성”
핸드셋 가입자 순증…콘텐츠사업 해외 진출 시동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한 상황에서도 연간으로는 두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자신했다. 가입자를 묶어두는 ‘찐팬’(진정한 팬) 전략으로 이동통신(MNO) 해지율이 줄었고 신사업도 본격적인 매출을 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봤을 때 9% 전후였다”며 “올해는 두 자릿수를 만들 계획이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초 제시한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5% 성장이라는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회사 실적의 중심이 되는 무선사업 매출이 1조5182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친 영향이 컸다. 특히 1분기 단말 수익 감소가 실적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말 수익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가 지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6358억원을 기록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지난해 핸드셋 시장이 순감했고 5G 상용화 개시 2년이 지나면서 5G 가입자 내 기기변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자급제 판매와 알뜰폰(MVNO) 시장 활성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핸드셋 가입자 순증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박 그룹장은 “1분기 LG유플러스만 핸드셋 가입자 순증이 유일하게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은 무선사업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를 신사업 성장을 가시화하는 원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특히 콘텐츠 사업은 대표 서비스인 ‘아이돌라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로 진출해 수익화를 노릴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팬들이 몰입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기획·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3·4분기 중에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고 연말 안에 내년에 선보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성 아이돌 콘텐츠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오리지널 포맷의 엔터텐인먼트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1분기 고성장을 달성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1분기 스마트팩토리는 목표 대비 117%, 스마트모빌리티는 110% 성장을 달성했다”며 “스마트팩토리는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고 성공 사례를 발굴해 일반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마트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30% 이상 고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들까지 전 차종을 대상으로 무선 통신망 제공을 준비 중”이라며 “2026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