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따라다닌 스토커 집행유예 판결에…유명 여성 BJ "오히려 안심"

ⓒ 릴카 유튜브

3년 동안 스토커에게 시달려 온 BJ 릴카가 재판 결과를 언급했다.

릴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토커 재판 결과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릴카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스토커 A씨에게 시달려 왔다. 당시 한 행사에서 도보로 귀가한 릴카의 뒤를 밟은 스토커는 거주지를 알아낸 후 쪽지를 보내며 대화를 요구했다.

릴카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스토킹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으나 소용없었다.

A씨는 이사한 릴카의 집까지 알아내 현관문 앞에 음식이나 물건 등을 놓고 초인종을 누르는 등 스토킹을 이어갔다.

결국 릴카는 증거 수집을 위해 문 앞에 CCTV를 설치하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어 지난해 8월 A씨를 '지속적 괴롭힘 범죄'와 '주거침입죄' 등으로 고소했다.

또 같은 해 10월 개정된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자 기존 건에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도 추가해 고소하며 접근 금지까지 신청했다.

그 결과 A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스토킹 치료 명령 40시간과 벌금 10만 원을 선고받았다.

릴카 측은 "벌금 10만 원은 스토킹 처벌법 개정 이전의 내용이고 징역과 집행유예는 그 이후"라고 설명했다.

릴카 측 변호인은 A씨에게 오히려 실형이 선고되지 않은 게 낫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집행유예를 주는 이유는 오히려 이 사람의 범죄 재범을 막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실형을 살고 나오면 많은 사람이 더 중한 범죄자가 돼서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A씨가 2년 집행유예 기간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법정까지 안 가고 바로 구속돼 실형을 살게 된다"면서 "오히려 더 안심된다. 최소 2년 동안 릴카님은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