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키옥시아 반사이익…전체 매출 감소에도 성장 지속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후 글로벌 2위 자리 정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5.3%로, 지난해 4분기(33.1%) 대비 2.2%p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179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오히려 매출을 늘리며 선방했다. 낸드 매출은 지난해 4분기(-2.1%)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와 WD의 공급 부진으로 삼성전자로 긴급 주문이 들어오고 북미 기업용 제품 발주 증가로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등 SK 진영도 18.0%(32억2500억 달러)를 기록해 2위 키옥시아를 바짝 좇고 있다. 현재 일본 키옥시아는 1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4.1%로 시장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솔리다임(5.4%·6위)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 진영을 합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53.3%로 절반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