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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한화 문동주, 강속구 재확인…과제는?


입력 2022.06.09 21:54 수정 2022.06.09 22:0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두산 상대로 가진 선발 데뷔전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

최고 스피드 156km 찍은 직구 구위 인상적..경기운영능력 아직 부족

한화 이글스 문동주. ⓒ 뉴시스

‘특급 유망주’ 문동주(19·한화이글스)가 선발 데뷔전에서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문동주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 156km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문동주는 계획대로 50개 이하의 투구(49개)만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이글스가 1차 지명한 ‘특급 유망주’답게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경험이 부족한 루키라 마운드에서의 경기운영능력은 한참 모자랐다.


1-0 리드를 안고 선발 데뷔전 첫 수비에 나선 문동주는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던진 직구가 모두 150km를 상회했고, 날카로운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즌 중 연마한 체인지업으로 톱타자 안권수를 삼진 처리한 문동주는 양석환·김재환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거침없이 빠른 공을 뿌린 문동주는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 없이 마쳤다.


문제는 3회였다. 지난달 첫 대결에서 3홈런을 허용했던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이날 호투하던 문동주는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흐름이 깨졌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연속 볼넷과 사구로 첫 실점한 뒤 투구수 제한 계획에 따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던진 신정락이 추가실점, 문동주는 선발 데뷔전에서 2이닝 1피안타 4실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위 자체는 괜찮았지만 주자를 내보낸 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를 남발한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제 막 선발 데뷔전을 치른 경험이 부족한 루키가 겪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쉬움보다는 불어넣은 희망이 더 컸던 선발 데뷔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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