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美, 동맹국에 ‘해군 함정 건조 허용’ 법안 발의…조선株 동반 상승

HD현대중공업 장중 역대 최고가

STX엔진·한화오션 등도 오름세

ⓒ데일리안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미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등 동맹국에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76%(3만6000원) 오른 3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4만55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같은 시간 STX엔진(14.78%)·HD한국조선해양(3.61%)·한화오션(1.9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유타)와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2건을 발의했다.

외국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금지하는 법을 개정해 예외를 두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같은 내용을 해안경비대 선박에 적용하는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발의한 것이다.

해당 법안에는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에서 쓰는 선박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있는 조선소에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외국 조선소에서는 건조가 금지돼 있는데 예외 조항을 두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법안이 의회 문턱을 통과하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이 새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투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