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대로 후반 17분 환상적인 득점포 가동
2004년 독일과 평가전서 나온 이동국 골과 흡사
K리그 3경기 연속골 기록하며 존재감 드러내
이승우(수원FC)가 환상 발리슛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승우의 선제골과 김승준의 추가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홈에서 강한 이승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만 5골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캐슬 파크(수원종합운동장 애칭)에서 힘을 냈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그는 완벽한 드리블 돌파로 포항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포항 이수빈의 퇴장을 이끌어낸 뒤 ‘따봉’을 날리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두드린 이승우의 노력은 후반 17분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뒷걸음질 치던 이승우가 오른발 터닝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포항의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2004년 강호 독일과 평가전에서 레전드 이동국이 기록한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과 흡사한 골이었다.
당시 이동국의 골은 그해 최고의 골로 선정됐는데 이승우 또한 이에 못지않은 환상적인 득점포를 기록했다. 이 골로 이승우는 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승우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또 다시 국가대표 승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동아시안컵은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쭉 이어진다면 이승우가 발탁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승우 또한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도 “충분히 국가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며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이 열리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