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장기신용등급(IDR)이 강등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의 IDR을 CCC에서 C로 4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달러 및 유로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 지급을 2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부실채권교환(DDE)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비슷한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지급 유예 요청이 수락될 경우 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이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급 유예 요청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우크라이나 측이 채권국들과 새로운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영국과 독일, 캐나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지지하며 채권자들 역시 이 요구에 동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9월 1일까지 이자를 포함해 약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340억 원)의 외화 채권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