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의조, 여름 이적시장 후끈 달궈
프랑스리그 낭트 이어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도 영입 희망
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의조는 프랑스리그 1부리그(리그앙)서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 무대 검증을 마쳤다.
하지만 황의조의 소속 팀 보르도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때마침 구단이 재정난까지 겪고 있어 주축 공격수 황의조를 더 이상 지킬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보르도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황의조를 반드시 이번 여름에 팔아야 한다.
유럽 내 여러 구단들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리그앙 낭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낭트는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프랑스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전력 보강이 불가피한 낭트는 최근 두 시즌 간 리그앙에서 23골을 터트린 검증된 황의조 영입에 나섰다. 보르도에 적지 않은 이적료 500만 유로(약 66억 원)를 제시하며 황의조 영입에 가장 근접해 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도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4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전에 나섰다. 최근 보르도에 황의조의 이적료로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소속돼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친숙한 팀이다. 만약 황의조가 울버햄튼으로 간다면 ‘코리안 듀오’가 한 팀에서 EPL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PL은 프랑스 리그앙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성장을 원하는 황의조에게도 구미가 당길 수 있다. 다만 울버햄튼이 책정한 이적료가 낭트보다 낮기 때문에 보르도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낭트로 이적한다면 계속 프랑스리그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면에서는 좀 더 수월하다. 또한 낭트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는 것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국내 팬들에게 황의조의 이적 여부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황의조가 몸 담을 팀은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