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적 협조 확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반군세력 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1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수장은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DPR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독립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이를 인정한 곳은 러시아·시리아·북한에 불과하다.
보도에 따르면, 푸실린은 지난 15일 '조선해방의 날(북한의 광복절)'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축전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 통신은 푸실린의 직함을 '수반'이라고 표현했다.
푸실린은 축전에서 "지난날 조선 인민의 역사는 시련으로 가득 차고 자유를 위한 길에는 난관도 많았다"면서도 "조선 인민은 그것을 용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이겨냈다. 오늘 돈바스 지역 인민들도 77년 전 조선 인민처럼 자유를 위해, 역사적 정의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인민의 강의성과 용감성, 위력은 역사에 아로새겨졌으며 다른 수많은 나라들에 있어 귀감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에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호혜적인 쌍무협조가 이뤄지리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달 DPR과 LPR의 독립국 지위를 공식 인정하고, DPR·LPR의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