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스피커, 개딸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의 팬덤 정치엔 입 꾹 닫는다"
"우리 안, 내로남불과 맞서 싸울 때"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21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강성 팬덤이 청년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직접 비판했던 장 이사장이 이번엔 이 전 대표의 팬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장 이사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국민의힘도 강성 팬덤 정치와 결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우선 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며 온오프라인에서 극단적 성향을 드러내는 개딸들(개혁의 딸들)을 소개하며 "개딸 현상이 민주당과 의원을 망칠 거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압도적이다. 이 전 대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며 정치적 판단 기준이 오직 이 전 대표 편이냐, 아니냐가 전부인 강성 팬덤이 청년정치를 망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한때는 강성 팬덤에서 최고의 스타였다"고 소개한 장 이사장은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 올라온 '(장예찬 이사장이)번개 맞고 식물인간이 되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린 캡쳐 사진을 공유하며 "지금은 집단 악플에 시달리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청년정치인들이 방송이나 언론 기사보다 강성 팬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를 대하는 친이준석계 스피커들의 태도는 비겁하다. 민주당 개딸들을 비판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 강성 팬덤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팬덤 정치에는 입을 꾹 닫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 안의 내로남불과 맞서 싸울 때다. 수십만 조회수의 보수 유튜브 눈치를 보지 않는 것처럼, 많아야 몇만 조회수인 온라인 커뮤니티 눈치도 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건 단순한 청년정치의 분열이 아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에는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선 때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헌신한 다른 청년들 앞에서 선당후사했다고 말할 자격 없다"고 말하며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