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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T 리뷰] 1988년의 청춘을 싣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서울대작전’


입력 2022.08.26 08:54 수정 2022.08.26 14:2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아인·고경표→문소리가 재현해낸 1988년의 사람들

26일 오후 넷플릭스 통해 공개

다양한 볼거리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의 향연까지. ‘서울대작전’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서울 한복판을 빠른 속도로 누비는 ‘서울대작전’의 청춘들처럼, 거침없는 전개로 오락적 쾌감을 선사한다.


26일 오후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 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넷플릭스

먼저 영화는 1988년 당시 서울을 재현하는 것에 공을 들인다. 시대적 배경에서 묻어나는 복고적 특성은 물론, 여기에 지금의 감성을 가미한 ‘뉴트로’를 이 드라마의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다. 동욱(유아인 분)을 중심으로 뭉친 상계동 슈프림 팀, 일명 빵구팸 멤버들의 힙하고, 감각적인 의상은 물론, ‘서울대작전’이 공들여 재현한 서울의 거리와 각종 아이템들이 그 시절 감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자동차 추격전을 가미해 ‘서울대작전’만의 거침없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노란 택시, 그랜저, 포니 등 당시 서울을 누비던 올드카들의 등장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극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힙합 음악까지 귀를 때리는 ‘서울대작전’은 1980년대 서울을 ‘힙하게’ 스크린에 되살려낸다.


물론 이질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무서운 속도로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청춘들의 질주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도 이뤄낼 수 없을 것 같은 판타지적인 장면들이 펼쳐져 몰입을 깨는 순간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최강 드리프터 동욱을 비롯해 디제이 우삼(고경표 분), 바이크 타는 변신의 귀재 윤희(박주현 분) 등 빵구팸 멤버들은 물론, 이들을 작전에 끌어들이는 검찰청 안 검사(오정세 분)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거물 강 회장(문소리 분)까지. 자동차 추격전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열정 또는 욕망이 부딪히면서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빠르게 밀어붙이는 전개를 통해 현실감보다는 엔터테이닝한 재미를 주는 것이 ‘서울대작전’의 매력인 셈이다.


경쾌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이들이 왜 서울을 질주하게 됐는지를 상기시키면서 시대상을 꽤 깊이 있게 반영하기도 한다. 물론 방점은 오락적 재미에 찍혀 있다. 강 회장 강인숙과 보안사 소령 출신 이현균(김성균 분) 등 실제 인물, 사건을 상기시키는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이를 오히려 과장되게 표현해 풍자의 맛을 살린다. 강 회장의 카리스마를 오히려 과장되게 표현해 개성을 높이고, 보는 재미를 살린 강 회장 역의 문소리는 이 영화에 무게감과 색다른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결국 ‘서울대작전’은 1988년 서울의 면면을 ‘서울대작전’의 맛대로 흥미롭게 펼쳐내면서 오락적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2시간 20여 분을 유쾌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적역일 작품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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