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통합수사팀 꾸려 압색 시작…올해 6월부터 4차례 압수수색
수백억원 대 횡령 의혹 및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종전 압색보다 범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쌍방울 전 회장 측근 집중 추궁中
검찰이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에 대한 네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로 꾸려진 통합수사팀은 이날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쌍방울 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0곳이 넘는 사무실에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에 나섰다.
통합수사팀은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둘러싼 경영진의 수백억원 대 횡령 의혹(형사6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공공수사부)을 함께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23일과 7월 7일 쌍방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검찰은 지난 4일에도 형사6부 소속 수사관이 수사 기밀자료를 유출해 쌍방울 그룹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의 범위는 종전에 이뤄진 것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횡령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쌍방울 그룹 핵심 관계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형사6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최근 수배서가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면 국내 송환 절차가 이뤄진다.
검찰은 최근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쌍방울 관계사 대표 A씨를 입건해 횡령 등 혐의를 추궁 중이다. A씨는 쌍방울 전 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