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재산, 당연히 물려받는다는 생각버려야"
부모 세대는 자식을 위한 희생보다 노후와 행복에 초점
<편집자주> 아이들의 마음,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상담을 받는다.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자신의 마음. 그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자 상담전문가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와 박태석 한방기획 대표가 나섰다.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기 위해.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자신이 딸에게 사준 아파트에서 쫓겨나 집 문 앞에서 20일 가까이 숙식을 하는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함께 살고 있던 막내딸이 이사 날짜에 맞춰 할머니에게 나가라고 통보한 후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 비밀번호를 바꾼 것이었다. 사연인 즉 과거 할머니는 과거 남편과 동대문에서 유명 제화업체를 운영해 큰 돈을 벌어 큰딸과 아들에게는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 막내딸에게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다. 하지만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다퉜고, 할머니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방기획 박태석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보통 뉴스 헤드라인만 읽고 화가 났는데 깊게 들어가니 딸과 아들 사이의 갈등이 있었고 부모가 아들을 편애한 것이었다"라고 돈 앞에서 무너진 가족관계를 언급했다.
플레이올라 우애리 대표는 "어떤 설움이 있더라고 부모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우리가 보호해야 할 존재다. 이걸 간과한 것 같다. 물론 심적으로 '얼마나 마음이 상했으면 그랬을까' 이해는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대표는 "현대인의 일원으로서 화가 나지만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돼 반박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그래도 부모님에 그래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문제의 원인이나 '왜 그랬을까' 보다는 이 일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효도라는 개념과 부모와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가 되어야 한다. 부모님들이 희생을 많이 한 세대기도 하고, 자식들에게 어떻게해서든지 재산을 주려고 하는 문화도 있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식 입장에서는 (재산을) 당연히 받는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부모 세대들은 아껴서 자식 줘야지란 생각보다 시대가 변했으니 자신의 행복과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당안녕’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