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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공유 큰 영광이었다"…尹대통령,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입력 2022.09.09 20:01 수정 2022.09.09 20:30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주한영국대사관저 마련 빈소 방문해 조문

방명록에 "자유·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

"격변의 20~21세기 관통하는 리더십 모범"

英대사 "왕실·본국에 尹 뜻 잘 전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주한영국대사관저에 마련된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사관저를 찾아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 대사대리에게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위어 대사대리는 "이렇게 방문해주신 윤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영국 왕실과 본국에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어 대사대리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한 당시 경상북도 안동시를 방문했던 장면이 담긴 사진을 소개하며 "여왕이 한국 방문의 소중한 기억을 이후 여러 차례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도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영국을 하나로 만들고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근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 자유의 수호자로서 많은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라며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라 돌아봤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작성한 조문록. ⓒ대통령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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