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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소비<저축' 역전…10명 중 4명은 '부업 중'


입력 2022.10.03 09:00 수정 2022.09.30 15:4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1인가구 이미지.ⓒ연합뉴스

국내 1인가구가 저축에 쓰는 돈이 소비보다 많아진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은 여유자금 마련을 위해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파트와 중·대형 주택에 사는 비중이 확대되며 1인가구의 거주 환경 개선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이 3일 발간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4.2%로 지난 2020년 조사 때보다 13.4%포인트(p) 낮아진 반면, 저축 비율은 44.1%로 9.8%p 상승하며 저축이 소비를 역전했다.


1인가구 중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이른바 N잡러는 42%를 차지했다. 여유·비상자금 마련이나 시간적 여유 등 자발적인 이유가 생활비 부족에 따른 비자발적인 이유보다 많았다. 생활고보다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월급 외 추가 소득을 얻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1인가구의 소비·저축과 부업 활동 여부 비중.ⓒKB금융그룹

36.2%로 2020년보다 3.2%p 오르며 여러 거주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거주 비율은 35.3%로 4.3%p 떨어지며 아파트에 자리를 내줬다.


1인가구 거주 주택 규모는 여전히 초소형·소형 비율이 82.9%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중·대형 거주 비율이 17.1%로 2020년 대비 3.1%p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거주 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는 장래 위험에 대한 대비에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실제 조사 결과 1인가구는 위험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사 대상 1인가구 중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88.7%로 2020년 조사 때보다 13.4%p 높아졌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특집 코너인 '리치 싱글 들여다보기'를 통해 소득 상위 10%인 3040세대 1인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일반 3040 1인가구와의 자산관리 및 금융거래 행태의 차이를 비교·분석 했다.


리치 싱글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투자 기간을 고려하여 장기와 단기로 나눠 관리하는 비율이 일반 3040 1인가구보다 높았다. 또 리치 싱글은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행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 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1인가구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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