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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의 ‘마음아 안녕’㉖] “애야. 00때문에 화가 났구나. 그렇다면…”


입력 2022.10.18 14:06 수정 2022.10.19 14:16        데스크 (desk@dailian.co.kr)

우리아이 또래 관계 돌아보기(2)

초등학교 1학년 남아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최근 아이의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아이가 친구들을 공격하고 지도에 따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아 걱정이 많아졌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한 편에 속하는 아이는 집안의 귀한 아이로 누구보다 사랑받고 관심을 독차지하며 자라왔다. 워낙 어른들의 예쁨을 받아왔던 터라 무엇이든 잘 들어주고 맞춰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 후 다양한 규칙이나 통제에 따르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간 우린 아이의 또래관계의 유형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아이의 또래관계를 위해 우리가 해줘야하는 일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시기 또래관계를 돕기 위해서는 유아기(3-5세)부터 적절한 양육의 개입이 필요하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아이의 긍정적 또래관계를 증진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아이의 EQ(감성지수: Emotional Quotient) 향상을 도와주자. 자녀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충분히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도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느끼는 마음을 그대로 읽어주는 ‘마음읽기’, 다양한 감정 단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감정카드를 사용한 놀이와 표현 증진, 표정보고 감정 맞추기 등을 자주 해주면 도움이된다.


두 번째, 훈육을 통해 자기조절력 길러줘야 한다. 먼저 가정내 아이가 지켜야할 규칙과 규칙에 따른 결과와 보상을 만들어보자. 먼저 아이가 지밀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을 만들고 이를 따르도록 격려한다. 예를 들면 밥을 먹을 때 어디에서 몇 시에 먹을지, 동생이나 누군가를 때리지 않기, 속상하다고 물건을 던지지 않기, 장난감을 정리하기 등 비교적 아이가 할 수 있는 규칙이 좋다. 또한 규칙을 평가하고 잘 지켰을 때 보상도 함께 정해본다. 초반에는 스티커나 도장을 조금 만 모아도 맛있는 과자나 간단한 간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이를 통해 아이가 규칙을 지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이 단계가 잘 되면 조금씩 수준을 올려 더 많이 모으거나 기다렸다 보상을 받는 식으로 변경해준다. 규칙을 안지키면 혼내기에 집중하기보다 지켰을 때 칭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 다른사람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타인 존중 가르쳐야 한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무언가 요구하거나 원할 때 “~해도 될까요?” “~ 쥬세요”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독려한다. 이어서 도움을 구하거나 받을 때 “감사합니다” “고마워”를 사용하도록 알려주자.


네 번째, 칭찬하기 모델링 해주어 칭찬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칭찬은 관계의 긍정성을 올려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먼저 칭찬할 구체적인 행동을 잘 살펴본 후 유쾌하고 밝은 목소리로 칭찬을 자주 해주자. 또한 칭찬을 받을 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고 칭찬이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요소임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결과에 집중된 칭찬, 혹은 외모나 신체적인 것에 대한 칭찬 보다 과정이나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잘 다룰 수 있도록 돕자. 관계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잘 다루는 것은 관계를 파탄으로 가지 않게 하는 열쇠가 된다. 누구나 화를 낼 수도 속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화는 언어적 방식으로 해결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지도해 주자.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도해 주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왜 화가 나거나 속상했는지 생각하게하자. 이어서 분노를 다루는 비위협적인 방식을 생각하도록 격려하자.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상대에게 말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자. 만약 그럼에도 상대가 계속 화나게 하거나 내 화가 조절되지 않으며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알려주자.


“00야. 00때문에 화가 났구나. 화가 나면 고함치고 울고 때리고 싶을 때도 많아.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더 마음이 아프고 결국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어, 화가 나는 상황이 되면 ‘내가 왜 화를 내지?’ 하고 생각을 해. 그리고 왜 화가 났는지 말로 해주는 게 좋아. 그런데 너무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으면 다른 곳에 가서 화가 가라앉게 시간을 갖는 게 좋아.”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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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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