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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에 경고?…美, 무인공격기 MQ-9 리퍼 日 배치


입력 2022.10.28 05:00 수정 2022.10.28 05:0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日 가노야 기지에 8대 배치…운용인력 약 200명

지난 23일, ERS 재출범식·지휘관 취임

이란혁명수비대 수장 제거 때 동원

미군의 공격용 드론MQ-9리퍼가 지난해 4월 21일태평양 상공에서 해군 5함대사령부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군이 세계 최강 무인공격기로 알려진 MQ-9 '리퍼' 드론을 일본에 실전 배치하고 공식 작전에 들어갔다. MQ-9 리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새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이 지난 23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해상자위대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 재출범식을 가졌다.


켈리 중령은 취임식에서 "MQ-9의 배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MQ-9은) 현재와 미래 미일 동맹이 안고 있는 도전적 과제들을 대처하고 실전적 요구사항을 충실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19원정정찰대대는 1942년 뉴욕주 미첼 필드에서 제319전투중대라는 명칭으로 창설됐다. 이후 해체 및 재운용, 조직개편과 임무 변경 등을 수차례 겪고 MQ-9 리퍼 무인기를 운용하는 부대로 재편성됐다.


가노야 기지에 배치된 MQ-9 무인기는 8대, 조작과 정비를 위한 운용인력은 150~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향후 1년간 가노야 기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MQ-9리퍼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됐다. 2020년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도 MQ-9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MQ-9 리퍼는 MQ-1 무인기 프레데터를 개량해 만든 공격기로 무게는 4.7t, 최대 시속 약 480km, 항속거리 약 5900km, 최대상승고도는 15km로 알려졌다. 최대 14시간 장기간 체공 능력과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을 갖췄다.


MQ-9 리퍼는 정보수집과 정찰 및 감시 임무는 물론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 230kg 무게의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두 발과 GBU-38 합동직격탄 등도 장착할 수 있다.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로 도발한 점과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양안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MQ-9 무인기 운용전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했다.


미군이 MQ-9 무인기의 배치를 공개하고 공식적으로 작전에 돌입한 것을 알린 것은 북한 등에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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