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던 모자(母子)가 강풍에 낙하산이 휩쓸려 20여분간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를 겪었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7분께 부산 기장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40대 여성 A씨와 A씨의 10대 아들이 함께 패러세일링을 하던 중 강풍에 휘말려 낙하산 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패러세일링은 낙하산을 매고 달리는 보트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스포츠다.
사고 당시 보트가 모래사장에 박히면서 A씨 모자가 착지하지 못하고 하늘에 매달리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시민 20여 명과 출동한 경찰, 소방 등은 보트와 A씨 모자가 탑승한 낙하산이 연결된 밧줄을 잡아당겨 20여분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들 모자는 저체온증과 타박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울산해경은 보트가 동력을 잃게 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