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北, '김일성·김정일 배지' 시신 인도 제안 나흘째 '무응답'


입력 2022.11.14 11:30 수정 2022.11.14 11: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부 "17일까지 기다릴 것"

판문점에서 유엔사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장마철 남측 강변에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숨진 채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사체를 인도하기 위한 남북 접촉이 나흘째 불발됐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9시 업무 개시 통화 시에 북한 주민 추정 시신 인도 제안과 관련해 북한 측의 답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주 금요일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몇 차례 통지문 전달을 시도했고, 또 언론을 통해서 우리 측 입장을 밝혔다"며 "통일부는 일단 우리 의사가 북한에 전달되었다고 보고 우리가 제시한 인계 날짜인 11월 17일까지 북측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오전 9시 연락사무소 개시통화를 계기로 북한 주민 추정 시신 및 유류품 인도와 관련한 통지문 전달을 시도했지만, 북측의 '미접수'로 불발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연락사무소 마감통화 시에도 통지문 전달 의사를 밝혔지만, 북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정부가 북한에 인도하려는 사체는 지난 7월 23일 경기 연천 임진강 군남댐 하류 수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해당 시신 상의에는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가 붙어 있어 남측으로 유실된 북한 주민 시신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수사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지난 10일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통일부에 전해왔고, 통일부는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시신 인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