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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중진들, 국회의장 만나 "금주 중 국정조사 결단해달라"


입력 2022.11.17 14:59 수정 2022.11.17 14: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중진들 "與, 수사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 잘못 돼"

김진표 "여야 함께 안 하면 성과 없이 정쟁만 돼"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촉구를 위해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고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김상희 의원, 김 의장, 안민석·이인영·윤호중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신속한 실시를 촉구했다.


김상희·안민석·우상호·윤호중·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국민의힘의 입장은 계속 수사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데 잘못된 태도라고 보고 김 의장이 거기에 대해 분명히 국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며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려면 이번주 중에는 결단을 해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김상희 의원은 "국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도대체 국가가 왜 존재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과 분명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국가는 국가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수사는 수사의 영역이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김 의장이 협조하고 협의하게끔 하는데도 불구하고 협조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장은 국정조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야의 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진표 의장은 "국민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더 분명히 진상을 알고 싶어하고 재발방지책도 확실히 만들어야 하는데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낼 수도 있다"며 "여야의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 중진 의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나 대안을 제시해주시면 경청하고 또 협의에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은 김진표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부담을 가지는 것은 두 가지"라며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국정조사 건이 예산안과 얽혀들어 예산안 처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이태원 참사 한 달이 지나도록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면 국민으로부터 '국회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담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김 의장이) 저희에게 국민의힘 중진을 잘 설득해주시기를 당부하셨다"며 "분명한 말씀을 하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볼 때 의장님의 24일 (국정조사계획서) 통과 의지가 엿보였다. 희망을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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