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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에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 석유 3000t 빼앗겨


입력 2022.12.03 11:53 수정 2022.12.03 11:5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코트디부아르 도착

어선을 납치한 해적(자료사진) ⓒAP/뉴시스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된 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이 코트디부아르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약 370㎞)에서 해적에 억류됐던 마셜제도 국적의 4000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가 선사 측이 보낸 예인선을 통해 이날 새벽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선장·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7명 등 총 19명이 승선해있던 B-오션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7시께 연락이 두절된 바 있다. 해적에 억류된 해당 선박은 코트디부아르 남방 90 해리(약 166㎞) 쪽으로 끌려갔다. 해적이 모두 하선한 다음날 오전 11시 55분께 선장은 선사 측에 연락을 취해 상황을 알렸다.


해적들은 약 30억원 상당의 석유 3000t을 탈취했으며 선박 내 통신, 운항 시설도 파괴했다. 승선 인원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외교당국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우리 선박의 추가 피랍을 예방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 초 가나,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공관장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재외 공관에는 수산업계 안전 간담회 실시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우리 국적 선박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승선한 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을 담보할 방법에 대해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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