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탄소복합재 기술 자립화 달성
투자 촉진 위해 연 3000억원 대출 이차보전
4인승 UAM 등 3대 실증 프로젝트 추진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필수 소재로 꼽히는 탄소복합재의 경쟁력을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850억원이 투자된다.
또 탄소복합재의 내수 규모를 키우고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우주항공 분야 3대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이창양 장관이 주재하는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고강도 경량이 특징인 탄소복합재는 우주항공·방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최근 탄소복합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2030년이면 세계시장 규모도 약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부는 전략을 통해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민간 생산능력 확충, 탄소복합재 활용 촉진을 핵심 축으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와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고성능 탄소복합재 분야의 기술 자립화 실현과 반값 탄소섬유 개발에 2030년까지 총 1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1년 세계 4번째로 범용 탄소섬유(인장강도 4.9기가파스칼(GPa)) 개발에 성공해 범용 탄소복합재 분야는 원천기술부터 양산까지 선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항공·방산에 주로 쓰이는 고성능 탄소복합재는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세계 3번째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고강도 탄소섬유(인장강도 6.4GPa)는 2025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철의 15배 강도를 지닌 초고강도(인장강도 7.0GPa), 13배 강성을 가진 초고탄성 탄소섬유(인장탄성률 588GPa)는 2028년까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술 자립화를 넘어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인장강도 7.4GPa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도 도전한다.
경량화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반값 탄소섬유'개발에 선진국이 투자하고 있는 만큼 반값 탄소섬유 생산에 필요한 저가 원료나 저에너지 공정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탄소복합재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이나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의 신뢰성 향상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복합재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2030년까지 생산시설 확충에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산업부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이차보전 지원을 추진한다.
우수한 국산 탄소복합재가 신뢰성 부족으로 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트랙레코드를 쌓도록 무기체계 개발 시 국산 탄소복합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탄소복합재의 내수 규모를 키우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우주항공 분야 3대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4인승급 도심항공교통(UAM), 소형 발사체, 저궤도 소형 인공위성을 실증 대상으로 선정하고 상세 기획을 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철강의 전략적 육성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듯 우리가 우주항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K-방산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필수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내재화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이 함께 만든 이번 전략을 잘 이행해 나간다면 반도체와 함께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복합재의 자립화 달성은 물론 제2 철강산업으로의 육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