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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매듭짓겠다”는 후크…이승기는 “받은 돈 기부하고 법적다툼 계속”


입력 2022.12.16 15:24 수정 2022.12.16 15:2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데뷔 이후 18년간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인 이승기가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전했다.


이승기는 16일 자신의 SNS에 “요즘 저는 그리 ‘안녕’하지는 못했다”며 “배신감에 분노했다가, 실망감에 좌절했다가, 하루는 원망을, 또 하루는 자책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후크 엔터 측이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지연 이자 12억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이승기는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의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아마도 제가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지금까지 음원 정산을 받을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기 때문”이라며 “그런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법적 다툼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기는 향후 법적 다툼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다.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께 피로감을 드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받은 50억 원 중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자 했다”며 “오늘 받은 50억 원은 크고 소중하지만,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단순히 5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제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사랑을 제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이승기에게 주지 않았던 정산금을 모두 계산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면서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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