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관련 보도
지금까지 총 3차례
지난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했던 둘째 딸 김주애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대남 핵공격 의지를 재확인 상황에서 딸과 함께 미사일을 둘러보며 "후대를 위해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선전선동에 나선 모양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가 지금까지 총 3차례 김 위원장 딸 관련 보도를 내놨다며 "김 위원장 딸이 계속해서 공개 보도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면서 평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도열해 있는 미사일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미사일은 탄두부가 장착되지 않은 듯 '머리' 부분이 평평하게 처리돼있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어진 자료화면에서 김 위원장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의 탄두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김주애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일컬어지는 KN-23이 실린 다량의 이동식발사대(TEL)가 도열해 있는 곳도 살펴봤다.
부녀의 현장 시찰 장면은 북한이 지난달 26일부터 엿새간 진행한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송출됐다. 북한이 '핵독트린' 법제화, 신무기 개발 등 지난해 국방 부문에서 이룬 성과를 선전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선 김주애가 별도로 호명되진 않았다. 미사일 도열 장소 및 현장 방문 일자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했으며, 11월 26일 개최된 화성-17형 시험발사 축하 행사에도 참석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북한 매체들이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일컫고, 미사일 과학자들이 '백두혈통에 대한 충성'을 피력해, 일각에선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월 22일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김주애가)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