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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3.01.05 17:49 수정 2023.01.05 17:5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리용호 숙청 확인…처형 여부는 확인 안돼"

"김주애 동행은 세습 의지…후계자 판단은 않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가정보원은 최근 서울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무인기의)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정원으로부터)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무인기가 들어와서 그 고도에서 촬영할 수 있지 않느냐'는 가정적 질문에 대해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지, 그게 가능하다고 답변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항적조사와 관련해 비행금지 구역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12대 침투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사실과 다르다, 기보도대로 5대가 맞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현재 1~6m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고성능탐지센서 등 기술확보가 관건이며 국정원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리용호 전 외무상이 숙청됐다고 이날 회의에서 보고했다.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리 전 외무상 관련해서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둘째 딸 김주애와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습 정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걸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고, 그러나 후계와 관련해서는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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