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피의자 이기영이 평소 주변에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건물주 손자'라고 말한 것이 사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기영의 할아버지는 교육자 출신으로 파주 일대의 땅부자로 알려졌다.
이기영은 평소 주변인에게 "건물주의 손자다", "할아버지가 돈이 많다",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라고 하는 등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과거 이기영이 '생활고'를 이유로 법정 최저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말이 허풍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따르면 실제로 그의 할아버지는 부동산 투자에 능해 건물 등을 소유한 재력가로 전해졌다.
다만 이기영은 재력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별다른 재산을 물려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하고, 지난해 12월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영의 진술을 토대로 동거녀의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 공릉천 일대를 18일째 수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