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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언련 "언론노조 지지해온 안철수, 당대표 후보 사퇴하라"


입력 2023.02.06 16:21 수정 2023.02.06 17:5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공언련 "안철수, 대한민국 방송언론 환경 특정 정당 위주로 만든 '언론노조' 지속적 지지"

"안철수, 2017년 KBS 노조 방문해 경영진 퇴진 요구 불법파업 지지…언론노조 요구 전부 수용"

"2012년 3월, MBC 김재철 사장 반대 언론노조 불법파업 지지…7월·11월에도 방문해 지지"

"표만 된다면 불법도 지지 안철수, 언론의 기능·역할에도 무지…편파적 언론환경 조성에 기여"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안철수 후보의 행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공언련은 6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과거 이력을 우려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방송언론 환경을 특정 정당 위주로 만들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과거 행적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2017년 문재인 정권 출범 후 KBS, MBC 등 언론노조 소속 단위 사업장들은 전임 정권 시절 임명된 사장들의 퇴임을 요구하며 일제히 파업을 벌였다"며 "파업 외에도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당시 KBS 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퇴진을 관철하기 위해 경영진의 직장과 집으로 찾아가, 피켓을 흔들고, 확성기를 사용해 고성을 지르는 등 사실상 폭력적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정권의 감사원은 공영방송사들에 대한 특별 감사를 통해 언론노조의 경영진 퇴진 운동을 측면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 정권과 언론노조가 한 통속이 되어 전방위 압력을 펼친 끝에 당시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들은 일제히 강제 퇴임 당했다"며 "그리고 지난 5년 이상 언론노조 출신들이 장악한 공영방송(KBS, MBC, 연합뉴스 TV, YTN, TBS)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위주의 극단적인 편파 방송을 일삼아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힐난했다.


공언련은 안 후보가 2017년 KBS 노조를 방문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파업과 제작 거부를 응원해달라는 언론노조 측의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화답했고, 'KBS 방송 출연 거부 및 고대영 사장 면담을 거부해 달라'는 노조 요구도 전부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공언련은 "안 후보의 KBS 방송 출연이나 고대영 사장 면담이 당시 KBS 사장 체제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노조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 후보의 언론노조 지지 행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2012년 3월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가 촬영한 동영상에 출연해 역시 불법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고, 2012년 7월과 2012년 11월에는 김재철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불법 파업 중이던 언론노조 MBC 본부를 잇따라 방문해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철수 후보의 당시 행적을 무책임한 정치인의 전형으로 간주한다. 2008년 민주당 의원들의 폭발적인 지지 속에 언론노조 소속 MBC, KBS 조합원들은 광우병 허위 방송을 주도했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허위 방송으로 순식간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전국의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청와대로 몰려갔고 정권은 전복 직전에 이르렀다. 방송 후 대법원 판결을 통해 방송 내용이 허위였음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며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언련은 "2012년은 광우병 방송에서 소개됐던 많은 내용들이 허위임이 속속 드러났으며, 이들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되던 시기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안 후보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주도했던 허위 방송의 심각성과 정치권과 연계된 왜곡된 방송 구조에 문제의식을 갖는 대신 언론노조를 방문하고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안 후보가 제대로 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허위 조작 방송으로 정권 전복에 나섰던 노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안철수 후보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며 "첫째, 안 후보의 행적에서 자신에게 표가 된다면 불법 여부에 상관없이 지지를 남발하는 포퓰리즘 정치인의 전형을 본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언련은 "둘째,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무지이다. 언론은 어떤 집단으로부터 독립되어 공정성과 균형성을 지켜야 한다. 언론노조의 활동이 방송 독립과 상관없음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들의 특정 정당에 대한 극단적인 편향성에 대해 수많은 국민이 우려해왔다. 안 후보는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책임행동을 선택하기 보다 표를 의식하고 어줍잖은 친노조 인식에 휘둘려 오히려 편파적인 언론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해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안 후보의 여당 대표 출마를 반대한다. 현재 언론노조와 민주당이 한 통속이 되어 공영언론 영구 장악법이 국회 상정된 상태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는 이 문제 처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안 후보의 인식과 처신, 언론노조 측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공영언론 영구 장악법이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의도대로 관철되거나 아니면 그들에게 현저히 유리하게 처리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공언련은 "안철수 후보는 작금의 왜곡된 언론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해온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하며 "안철수 후보의 행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비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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