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컵 5라운드 교체 출전..2-0 앞선 후반 쐐기골
셀틱 이적 4경기 만에 골..오는 19일 홈에서 리그 경기
오현규(22)가 마침내 셀틱 데뷔골을 터뜨렸다.
셀틱FC는 12일(한국시각) 오전 2시30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서 펼쳐진 ‘2022-23 스코티시 컵’ 5라운드(16강) 세인트 미렌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공식경기 8연승.
이변이 잦은 컵대회였지만 ‘리그 1위’ 셀틱은 경기를 압도하며 크게 이겼다.
입단 4경기 만에 터진 오현규의 골도 힘이 됐다. 벤치에서 출발한 오현규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다. 2-0 앞선 후반 35분, 상대 골키퍼가 셀틱의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오현규의 위치 선정과 집중력이 묻어난 득점이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했던 오현규는 이번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경기 후 셀틱FC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오현규 골’ 소식을 내걸었다.
지난 시즌 13골 터뜨리며 수원의 K리그 1부 잔류에 힘을 보탰고,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예비 멤버로 동행하며 벤투호의 16강 여정을 함께 했던 오현규는 지난달 25일 셀틱과 5년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군복무까지 마친 오현규는 기성용-차두리에 이어 셀틱 3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오현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셀틱)감독님께서 나를 정말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감독님이 많이 나를 원해주신 것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이자 경쟁자인 후루하시 쿄고(28·일본)가 전반 14분 어깨 탈골 부상으로 조기 교체, 다음 경기에서는 오현규의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셀틱은 오는 19일 홈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6라운드를 치른다. 셀틱은 리그에서 승점7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레인저스(승점61)와의 승점 차는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