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 50㎍/㎥↑…비상저감조치 시행
수도권 서부·충남·전라서해안엔 짙은 안개…시정 100m 미만
월요일인 20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수도권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오전 6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기가 정체해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에 축적되면서 미세먼지가 짙은 상황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수준을 보면 서울은 '매우 나쁨'이고 인천·경기·강원·충남·충북·세종·대전·전북·전남·광주는 '나쁨', 나머지 지역은 '보통'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서울과 경기 중부권, 인천 동남부·서부권역, 충남 북부권역, 전북 중부권역에 내려져 있다. 현재 미세먼지(PM10)는 수도권과 충남, 세종, 전북, 광주에서 나쁨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남부는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지는 곳이 있겠다.
오전에는 또한 강원영동과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수도권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오전 6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서 조업시간 조정과 먼지 날림 방지 조처 등이 실시된다.
수도권 서부지역과 충남,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론 짙은 안개도 끼어있다. 오전 7시 전북 군산시(선유도)와 충남 부여군(양화) 가시거리가 60m, 경기 파주시 가시거리가 70m 등 짙은 안개가 낀 곳들은 시정이 100m에 못 미치고 있다. 안개는 오전 10시께 대부분 소산하겠다. 다만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먼지가 많아 낮에도 연무(습도가 낮을 때 미세입자가 부옇게 보이는 현상)가 남아 있는 곳이 있겠다.
이날 아침,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0도 아래로 떨어져 쌀쌀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2.1도, 대전 4.1도, 광주 4.9도, 대구 5.5도, 울산 7.2도, 부산 11.3도다. 낮 최고기온은 12~2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